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지금까지의 실적결과만 놓고 보자면 한마디로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멋지게 4분기 실적의 포문을 연 이후, 여러 기업들의 평균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체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실제 실적은 항상 컨센서스를 10~20%이상 하회해 왔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이는 국내기업의 실적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나, 그동안 너무 높은 컨센서스를 잡아온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어쨋든 주가는 대체적으로는 컨센서스 대비 실제 실적이 어땟느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충족시키는 기업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다면, 실적개선이 나타난 기업의 다수가 비용절감을 통한 호실적을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경기가 회복되서 혹은 기업의 개별경쟁력을 가진 제품판매가 호조를 보여서 나타난 호실적이었다면, 더 좋았겠으나 최근 경기상황에서 이정도면 만족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역시 반도체가 있습니다. 최근 D램 업황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디스플레이 역시 패널가격 인상이 나타나면서 IT/디스플레이 업체의 실적주도 현상이 뚜렷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IT군을 제외하고는 실적기대감이 높은 섹터가 거의 없다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현재 실적이 발표된 섹터 중 눈에 띄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섹터는 자동차입니다. 현대차/현대모비스에 이어 기아차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국내경기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자동차 판매가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자동차주의 낙폭이 크다고 해서 쉽게 저가매수에 들어가기도 어려운 구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의 실적은 양호하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타나는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이번 4분기 실적시즌의 전체적인 성적을 메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RITTEN BY
오현진팀장
경제 및 와인에 대한 자유블로그. 국내 및 해외 경제와 주식관련 내용을 풀어주고 와인에 대한 기초지식 부터 와인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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